(조세금융신문=김명진 기자)
금세기 최고의 사랑과 운명의 대서사시
조지아 주 타라 농장의 스칼렛은 빼어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청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애슐리 뿐이다. 하지만 레트 버틀러가 그녀 앞에 나타나자 스칼렛은 그를 미워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이끌린다. 그녀가 사랑하는 애슐리가 멜라니와 결혼을 하게 되자 스칼렛은 홧김에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와 결혼한다. 이후 남북 전쟁이 발발하는데 스칼렛의 남편 찰스는 입대하자마자 전사한다. 급기야 조지아 주 애틀랜타까지 북군이 쳐들어오고 전쟁의 불길이 거세지자 스칼렛은 고향인 타라로 피신한다. 스칼렛은 타라에 도착하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실성한 아버지, 그리고 혹독한 가난만이 그녀를 기다리는데...
원작의 감동은 어디로
<바람과...>는 미국 남북전쟁을 관통하며 아픔을 겪고 수많은 혼란과 갈등이 드러나는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상류층의 삶을 살다가 굶주림과 가난을 겪으며 현실적이고 계산적이 되어가는 한 여성의 로맨스와 격동의 인생을 그려낸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스칼렛 개인의 인생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사랑과 죽음 등 일련의 사건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대부분의 관객은 원작으로 부터 받은 깊은 감동을 기대한다. 그러나 뮤지컬 <바람과...>는 원작에서 보여준 명장면에 치중하다 보니 원작의 감동은 이어가지 못하고 스칼렛 개인의 드라마로 변모 되었다.
장장 12년에 걸친 장대한 이야기를 165분의 무대에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개연성 없이 펼쳐지는 여러 장면들은 원작을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극의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과연 표현되지 못한 역사의 깊이가 스칼렛의 삶을 얼마나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을까.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과 화려한 무대 연출
‘스칼렛 그 자체’라는 원작자의 극찬을 받았던 바다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열연은 뮤지컬 <바람과..>에서 느껴지던 일말의 아쉬움을 바람과 함께 날려버린다. 또한 유화로 그린 듯 한 전원 풍경과 드넓은 저택에서 무도회를 즐기는 상류층의 모습까지 원작의 명장면을 그대로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무대는 배우만큼이나 두드러진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연정보
일시 2015/11/13 ~ 2016/01/31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김소현, 바다, 김지우, 남경주, 신성우 등
관람등급 만 7세이상
관람시간 16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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