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 및 금융투자업자의 미국 ETF 상위 100개 종목 투자액이 421.75억 달러(약 61조 5459억원)로 직전연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상장 ETF 상위 100개 종목 투자 금액(보관잔량 기준)은 ▲2021년 118.60억 달러 ▲2022년 109.84억 달러 ▲2023년 172.64억 달러 ▲2024년 275.64억 달러에 이어 지속 증가한 것으로, 5년 만에 약 3.5배 확대된 수치다.
특히 레버리지 ETF 투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 변동폭을 확대 추종하는 데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미국 ETF 운용사 ProShares의 ‘ProShares UltraPro QQQ(TQQQ)’ 투자 규모는 2021년 13.32억 달러에서 2025년 34.23억 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Direxion의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SOXL)’는 4.27억 달러에서 30.03억 달러로 약 7배 확대됐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운용 중인 미국 투자 ETF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미국 투자 ETF는 2015년 15개 종목, 순자산총액 2011억원이었다가 2025년 257개 종목, 순자산총액 92조273억원으로 늘었다.
정일영 의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 개방과 투자 다변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변동성이 큰 고위험·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과도한 쏠림은 시장 충격 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체계를 보다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투자 자금이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균형 있게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충분한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시장 신뢰 회복,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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