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J중공업이 필리핀 남부에서 900억원대 규모의 홍수 저감 인프라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HJ중공업은 26일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따굼(Tagum) 홍수조절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922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민다나오섬 따굼시 일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치수(治水)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재원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한다.
공사는 약 4년간 진행되며, 총 12.4km 구간의 하천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하천 준설과 토공 작업이 포함되며, 교량 3개소와 자동 수문 1개소, 보도육교 1개소 등 부대 구조물도 함께 조성된다. 단순 준설을 넘어 유역 전반의 배수 체계를 개선하는 종합 홍수 저감 사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세부 지역 신항만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까지 확보하며 필리핀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항만과 치수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공사를 잇달아 따내며 현지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회사는 1970년대 초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철도·공항·항만 등 다양한 기반시설 사업을 수행해 왔다. 마닐라 경전철, 다바오 국제공항, 수빅조선소 등 굵직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발주처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 긴밀히 협력해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축적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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