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53년 만에 인류의 달 근접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환영식 무대에서 소개받자마자 함께 구호부터 외쳤다.
이들이 외친 '인테그리티'는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이기도 하지만 '온전함', '일관성', '하나됨'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은 열흘간 우주 공간에 있다가 지구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음에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오히려 활기 넘치는 모습과 여전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리드 와이즈먼 선장은 동료 대원 셋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여기 아래 있는 누구도 우리 넷이 겪은 일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무 전문가로 승선한 크리스티나 코크도 동료들을 가리켜 "승무원이란 무슨 일이 있든 항상 함께하고 매 순간 같은 목적으로 노를 저으며 서로를 위해 조용히 희생할 의지가 있고 은혜를 베풀고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라며 "승무원은 같은 관심사와 같은 필요를 갖고 불가피하게, 아름답게, 의무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역설했다.
코크는 이어 "이번 여정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며 "지구도 역시 승무원이라는 것"이라고 약간 울먹이는 말투로 말했다.
코크의 이 발언에 장내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갈채로 화답했고, 승무원 넷은 다시 서로 부둥켜안고 격려했다.
와이즈먼 선장은 열흘 만에 지구에 발을 디디고 선 데 대해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두 손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면서 "24시간 전에는 창밖으로 지구가 요만한 크기로 보였고 마하 39로 비행 중이었는데 이제 엘링턴에, 집에 돌아와 있다"며 "지구에서 20만 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 발사 전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꿈인 것 같지만, 막상 거기 나가 있을 땐 그저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우주 공간에 있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산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와이즈먼 선장이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이 임무가 잊히기를 바란다', '이후에 올 (더 의미 있는) 것들에 가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을 실망시킬 것 같아 미안하지만, 아르테미스 2호는 언제까지나 기억될 것"이라고 이들의 성취를 상찬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어 "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의 달 복귀를 여는 서막"이라며 "아르테미스 3호가 조립되기 시작하고 다음 승무원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자리에는 리사 캠벨 캐나다우주국(CSA) 국장도 참석해 이번 비행에 참여한 캐나다인 제러미 핸슨의 귀환을 축하했다.
이들의 귀환 환영식이 열린 이날은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는 교신으로 유명한 아폴로 13호의 발사 56주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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