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최근 증시급락에 대해 경제당국이 공통으로 컨틴전시 플랜을 시사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유가급락 등 우발위기에 대한 사전에 대응전략을 짜두고 있다가 상황발생시 가동하는 비상위기 대책을 말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종합국정 감사에서 "현재 증시는 ‘패닉’까지는 아니라면서 변동성 확대시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증시 변동은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분쟁에 따른 기업영업이익 감소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 기초여건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 부총리는 주식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지만,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고,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같은 진단에 동의했다.
이 총재는 “대외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크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하면서 “증권거래세 인하나 폐지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검토 가능한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기초 여건에 대한 다른 경제당국 수장들이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계속해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가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다소 크지만, 한국의 거시변수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 금융당국은 5000억원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