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지난해 상장사 39곳 중 22곳 ‘배당확대’

2019.07.31 16:50:37

주주관여 활동 대부분이 배당, 스튜어드십 참여 확대 시 변화 ‘효과적’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자가 배당확대를 요구한 기업 중 상당수가 올해 배당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소속 윤희연 연구원이 발표한 ‘기관투자자의 관여 활동을 통한 기업 배당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기관투자자 7곳(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이 배당 요구를 한 상장사 39곳 중 22곳(56.4%)이 주당배당금(보통주 대비 배당금, 이하 DPS)을 전년도보다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배당을 늘린 기업들의 주당 배당 증가액은 평균 431원, 최대 1750원까지 늘린 기업도 있었다. 전년에는 배당하지 않았다가 배당으로 선회하거나 아예 처음 배당한 기업도 2곳에 달했다.

 

배당 요구를 받은 기업 중 24곳(61.5%)은 배당 성향(에프앤가이드 기준)이 전년대비 9.9%포인트 늘었으며 최대 증가 폭인트는 37.9%포인트에 달했다.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31곳(79.5%)으로 평균 배당수익률 증가 폭은 약 1%포인트, 최대 증가 폭은 3.94%포인트였다.

 

윤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2곳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주주관여 활동을 벌인 기업 2곳은 주당배당금과 배당 성향, 배당수익률이 모두 올랐다며, 주주관여 활동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효과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이 공시한 주주관여 활동 중 배당 관련 사안은 약 77%에 달했다.

 

한편, 조사 시점상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국내 기관투자자 31곳 중 주주관여 활동 내역을 공시한 기관은 9곳(29.0%)에 불과했다.

 

윤 연구원은 “배당은 이익을 주주에게 주는 가장 핵심적인 의사결정이기에 기관의 주주관여 활동이 배당 이슈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의 주주관여 활동 내역 공시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시 범위 확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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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