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IBK기업은행 베트남 법인의 현지 본인가 취득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확대 흐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베트남 금융시장 내 한국계 금융사의 입지 확대와 함께 현지 진출 기업을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업은행 베트남 법인의 본인가 취득과 관련해 “기업은행 베트남법인이 9년 만에 본인가를 취득해 현지 진출 우리 중소기업의 든든한 거점이 마련됐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국내·외 은행을 통틀어 9년 만에 처음으로 인가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는 최근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 진출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산업은행 하노이지점도 약 7년 만에 현지 인가를 획득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총 3곳으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현지 최다 은행 설립 국가다.
이 위원장은 금융 인프라 협력 성과도 함께 언급했다. 금융결제원과 베트남 측은 최근 QR코드 결제 연동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이용자는 환전 없이 자국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상대국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는 “베트남은 우리 국민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여행지”라며 “앞선 인도의 사례처럼 건당 2%p 수준의 수수료 절감 혜택까지 더해져 한결 가볍고 편리해지는 일상 체감형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한·베트남 금융협력 포럼’에도 참석해 보험, 자본시장, 부실채권(NPL) 등 주요 협력 분야를 점검했다. 그는 “베트남은 현재 1만개가 넘는 우리 기업과 40개 금융회사가 진출한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K-금융이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에 금융위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의 역할이 한층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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