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로페이 활성화 하려면 "사용자 혜택을 늘려라"

2020.02.28 11:31:29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제로페이가 여전히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제로페이가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최대 이유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제로페이를 살리려면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의 QR코드 결제 방식은 속도가 느리므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제로페이를 위챗페이와 연동시키려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위챗페이 외에 다른 해외 간편결제 시스템과도 제로페이를 연동시키는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결제 과정을 현재보다 편리하게 바꾸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제로페이를 살리려면 제로페이를 많이 사용할만한 계층을 우선 공략해야 한다.

 


제로페이를 사용할만한 이들은 고령세대보다는 젊은이들이고 부유한 이들보다는 부유하지 않은 이들이다. 제로페이 홍보예산을 젊은이들과 서민세대에게 집중 투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제로페이를 유튜브 등 젊은이들이 많이 시청하는 미디어에서 더욱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 등의 형태로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제로페이로 게임머니를 충전하는 모바일이나 온라인, 아케이드 게임을 내놓으면 제로페이를 알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제로페이 사용방법을 가르쳐주면 제로페이 사용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제로페이를 쓰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로페이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살 때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전국 지역사랑상품권을 살 때도 5~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금액의 40%는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 사용 시 받는 혜택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지난 9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제로페이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를 보면 ▲ 제로페이 전용 앱 출시 ▲ 영수증 복권 제도 도입 ▲ 제로페이 전용계좌 개설과 충전 혜택 ▲ 제로페이 멤버십 및 통합 포인트 도입 등의 혜택이 나와 있다.

 

제로페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전국 지자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시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생각해야 할 점이 외국인 관광객들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국내 관광 중 불편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방 환전소 부족이다. 쇼핑을 할 때마다 일일이 지갑을 꺼내는 것도 불편한 일이다.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을 대여한 다음 제로페이에 돈을 충전해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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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lucky@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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