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연합]](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00623/art_15910872312165_2adaf0.jpg)
▲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연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하면서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통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 말 0.77%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78%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게 된 돈을 뜻하며,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채권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부실채권은 전년 말보다 6000억 원 증가한 15조9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 여신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고 가계여신 2조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1.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대기업여신은 0.12%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은 각각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오른 0.2% 수준, 기타 신용대출이 0.02%포인트 상승한 0.37%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31% 수준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을 두고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2분기부터는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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