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의 유병률과 연령대별 경과

2021.02.02 14:21:23

2021년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새롭게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있고 신학년 신학기를 맞이하게 된다. 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새롭게 바뀌는 시기이다. 이럴 때 기대감과 설래임은 약간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렇게 새로운 환경 변화는 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다.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에서 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아이들이 성장발달하는 동안 약 4~24% 정도에서 틱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학령기 아동 4명 가운데 1명은 틱을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보인다고 조사될만큼 아주 흔한 증상이다. 치료가 요구되는 병적인 틱장애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2%로 추정되며 아동청소년으로 좁힐 경우 12% 정도이다.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의 유병률은 3~4%이며 중증 틱장애로 알려진 뚜렛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1% 이하로 조사된다. 틱의 발생률은 성비가 뚜렷한 편인데 특히 뚜렛증후군에서 남아가 여아에 비해서 보통 3~4배 정도 더 높게 발생한다.

 


틱은 진단상 연령 기준은 반드시 18세 이전에 시작되어야 하는데 대체로 2~15세 사이에 해당된다. 임상적으로 보통 4~6세 사이에 틱이 시작되고 90% 이상이 11세 이전에 시작한다. 틱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사춘기 초기에 증상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10~12세 사이에서 가장 절정을 이룬다. 사춘기 후반에서 초기 성인기까지 틱 증상이 감소하며 20세 이전에 거의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이 사춘기 시절의 절정기에 틱 증상이 얼마나 심한가가 그 이후와 성인기에 걸친 예후에 영향을 준다. 만약 이때 틱 증상이 약하거나 다른 동반문제와 악화요인이 없다면 예후가 더욱 좋다. 하지만 다른 때보다 틱이 심하게 나오고 증상이 복잡해지거나 불안장애, 강박증, ADHD, 우울증 등이 겹치면 예후에 부정적일 수 있다. 또 만약 틱 증상 발생 절정기가 15~18세 경으로 늦춰질수록 성인기에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춘기 이후 성인기에 틱이 새로 시작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성인의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은 대부분 틱 증상이 어렸을 때 생겨나서 없어지지 않고 성인기까지 후유증으로 지속되거나 혹은 없어졌다가도 성인이 된 이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다시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드물지만 만약 이 시기에 새로운 틱 증상이 생겼다면 마약과 같은 약물에 노출되거나 또는 바이러스 뇌염과 같은 질환으로 중추신경계가 손상된 상태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한다.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의 긍정적인 경과나 예후에 대해서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증상이 매우 단순하고 틱증상이 보인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관찰해도 되지만 만약 증상을 보인지 4주 이상이 되었거나, 증상의 종류가 조금씩 더 늘면서 확대되거나, 단기간이더라도 급격히 악화되거나, 가족이 아닌 제3자가 알아챌 정도이거나, 기존에 불안, 우울, 강박, ADHD 등의 다른 문제가 있었다면 적극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글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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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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