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8℃
  • 구름많음강릉 25.1℃
  • 구름많음서울 19.8℃
  • 구름많음대전 22.0℃
  • 맑음대구 24.7℃
  • 맑음울산 22.1℃
  • 구름조금광주 19.8℃
  • 맑음부산 18.8℃
  • 구름조금고창 19.8℃
  • 맑음제주 18.7℃
  • 구름많음강화 16.4℃
  • 구름많음보은 21.4℃
  • 구름많음금산 20.8℃
  • 맑음강진군 18.9℃
  • 맑음경주시 22.8℃
  • 맑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은행

‘흥행실패’ 제3 인터넷전문은행…더 이상 매력 없다?

토스뱅크, 키움뱅크 사실상 2파전…대형금융사 불참
제한된 사업 영역…“국내 시장선 차별성 갖기 어려워"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 은행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출범 2주년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총 3곳이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버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와 키움증권의 다우키움그룹이 운영하는 ‘키움뱅크’, 설립 발기인 3인이 참여하는 ‘애니밴드 스마트뱅킹’이 그들이다.

 

이중 애니밴드 스마트뱅킹의 경우 주주구성은 협의단계 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족한 신청서류가 보완되지 않을 경우 신청이 반려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토스뱅크와 키움증권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시장에서는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계획을 발표할 당시 금융위는 최소 1개에서 최대 2개까지 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경쟁 없이 ‘무혈입성’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통과로 참여가 기대됐던 네이버, 인터파크 등 ICT기업들이 빠졌으며 참여의사를 밝혔던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 등 대형 금융사들도 막판에 불참을 선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진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 초기에는 편리함을 강점으로 은행권의 모바일 열풍을 이끌었지만 이후에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각각 797억원과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으며 케이뱅크는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으로 참여 기회가 확대됐지만 IT기업들이 굳이 ‘은행업’에 진출해야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고 해도 기존 은행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중은행들 역시 큰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결제 사업자에 대한 규제 등도 함께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페이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 산업구조 상 인터넷전문은행이 강점 발휘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은행들은 계좌유지, 이체 수수료 등 창구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 창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수수료 면제’를 무기로 성공할 수 있었지만, 국내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도 수수료가 낮거나 없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이 업무 분야를 확장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아무리 전산화가 이뤄져도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SOHO대출의 경우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직원이 직접 가게 등을 방문하고 평가해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점 인력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중소기업 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로 업무를 확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결국 소매금융에만 한정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