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흐림동두천 15.0℃
  • 흐림강릉 13.8℃
  • 박무서울 16.8℃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5.7℃
  • 구름조금울산 14.1℃
  • 구름조금광주 16.8℃
  • 맑음부산 16.6℃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7.6℃
  • 흐림강화 14.5℃
  • 맑음보은 14.4℃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4.7℃
  • 흐림경주시 15.0℃
  • 구름조금거제 17.3℃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아시아나 재실사 기간 확 줄이자"…채권단, 현산에 역제안 검토

이동걸-정몽규 '최종 담판' 재회동 관측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12주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기간을 크게 단축하자는 역제안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현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되면 현산이 재실사 거부를 계약 파기의 책임 전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2일 "재실사 기간을 확 줄여서 역제안하면 현산 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산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한 주된 이유였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의 인수 의지 진정성에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인수를 전제로 한 재실사라면 몰라도 현산이 재실사 결과를 인수 발빼기용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차례 요구한 대면 협상을 현산이 받아들이지 않고 금호 측과 자료 공방만 벌이는 점도 채권단이 인수 진정성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이 계약금 이외 돈을 더 태우든지 경영진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여는 등 인수를 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방법은 많다"며 "대면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인수 주체가 마땅하지 않아 채권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결말을채권단도 바라고 있다.

 

채권단의 재실사 기간 단축 카드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차입금 급증, 당기순손실 증가 등 현산이 지적하는 항목 가운데 꼭 필요한 항목만 추려 압축적으로 재실사를 하는 방안이다.

 

채권단은 또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된 만큼 이달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28일 '8월 12일 이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산에 보냈다.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되고 10영업일이 지난 날까지 유상증자를 끝내고 이후 계약 조건 불이행을 기다려주는 '치유' 시간까지 더한 시점이 이달 12일이다.

 

현산은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하려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은은 이번 주중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간담회 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장은 지난 6월 25일 전격적으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