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정부, 내수 회복세 공고하지 못해…전달보다 경기상황 부정적 진단

미 금리인상 가능성ㆍ엔화 약세ㆍ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유의해야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투자심리 개선,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보다 경기상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진단을 내린 모습이다.


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ㆍ엔화 약세ㆍ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며, 설 이동ㆍ연말 밀어내기 생산 영향 등 일시적 요인으로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ㆍ투자심리 개선,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이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1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으나 전달과 비교해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수요 측 요인을 반영하는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지속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던 부분이 조정되고, 일부 업계의 휴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달보다 3.7% 감소했다.


1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중심으로 전달보다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담배 판매가 줄고 설 이동에 따른 의복ㆍ음식료품 판매가 둔화하면서 3.1% 감소했다.


1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조정으로 운송장비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축ㆍ토목부문에서 모두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1p 및 1.0p 상승했다.


2월 수출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ㆍ석유화학제품 등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갔다.


2월 국내금융시장은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환율은 원ㆍ달러는 상승했으나 원ㆍ엔은 하락했다.


2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0.2% 및 0.3%씩 오르며 상승세가 계속됐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수 중심의 경제활력을 높이고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2015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