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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민간은행 낙하산 인사 차단” 발언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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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임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민간은행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민간은행이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외부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낙하산 인사 압력 논란에 휩싸인 KB금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정치(政治)금융’ 인사에 대해 비판하며 ‘낙하산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느냐’고 묻자 “취임 후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국회의원의 질문에는 청와대나 정치권으로부터 인사개입 압박이 들어올 경우 어찌할 것인지 묻자 “내 입장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해 최대한 금융권 인사에 대한 외풍을 막아줄 뜻을 내비쳤다.


금융권은 임종룡 내정자의 민간은행 낙하산 인사 차단 발언에 대해 환영하며 최근 ‘정치금융’ 이슈에 시달려 온 KB금융지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는 사장직에 유력 정치권 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문과 함께 비어 있는 KB국민은행 상임감사 후임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등 ‘정치금융’에 시달리고 있는 KB지주다.


지난 9일에는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계획’의 결의를 보류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1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민간은행의 낙하산 인사 관행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KB금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문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문제, 핀테크 산업육성, 금산분리 등 금융부문의 이슈에 대한 임 후보자의 의견은 이전 신제윤 위원장과 큰 차이가 없지만 민간은행의 낙하산 인사 관행 방지 노력에 대한 언급은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코멘트가 원칙적인 답변이지만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공식석상에서 다시 언급함에 따라 최근 외풍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 KB금융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현재 KB금융의 지배구조 이슈가 신임 회장 이후에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이러한 부분이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금융위원장의 공식적인 코멘트를 통해 원칙이 다시 환기가 되고 정치적 금융권 인사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과 시장에서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된다면 민간은행의 지배구조도 점차 개선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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