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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심전환대출 한도 5조원 넘어도 공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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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일(24일) 실시되는 2.5%대의 고정금리·장기분할 주택담보대출 상품인에 대한 조기 소진 우려가 커지자 월별 한도를 푼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달 말까지 책정된 1차 한도 5조원을 넘어서도 공급이 가능해졌다.


23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1차 한도가 5조원으로 돼 있는데, 이에 얽매이지 말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라"고 말했다.


안심전환 대출 대상이 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서 조기소진 우려가 제기되자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매월 5조원씩 연내 총 20조원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출시되기 전부터 시장의 관심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고객의 불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평균주택담보대출액이 1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은행 지점 수(7306개)로 나누면 지점 1곳당 대출 받을 수 있는 사람은 6.8명 수준이다. 올해 물량을 모두 합쳐도 지점 1곳당 약 27명만 대출이 가능하다.


임 위원장은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현장 대응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일선 창구에서 혼란이 없도록 각 금융회사와 잘 협의해야 한다"며 "은행연합회 내 실무팀이 혼란이 생기면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각 기관들이 그날 그날 상황을 분석하고 조치하도록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총 공급량(20조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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