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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수 청장, '현장 목소리' 듣기 위해 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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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세무서를 방문한 임환수 국세청장이 수납담당직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있다.<사진 = 유재철기자>

(조세금융신문=유재철 기자)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하 차세대TIS)에 대한 불평들이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 점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임환수 국세청장이 직접 팔을 걷어 부쳤다. 

임환수 청장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세무서를 방문하고 각 과에서 별도로 선발된 100여명의 직원들과 ‘전산시스템(차세대TIS)의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의 대부분은 차세대TIS의 문제점에 대한 직원들의 성토의 자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재산·법인·징세 등 여러부분에서 다양한 건의사항이 나왔고 모직원은 소액환급금의 경우 일회용 계좌입력 화면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임 청장이 이렇게 일선세무서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차세대TIS 문제점)보고가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 판단 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국세청에서 일했지만 청장이 일선 세무서를 찾아 어느 한 사안에 대해 이렇게 간담회를 갖는 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차세대 TIS에 대한 현장의 고충들이 넘쳐나는데도 문제해결이 잘 안되는 것은 위로 제대로 된 보고가 올라가지 않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날 임 청장은 2시 50분경 종로세무서에 도착해 1층 당직실 등을 둘러본 뒤 민원실을 찾아 수납담당직원에게 “문제가 많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직원은 “카드로택스(Cardrotax)의 제2차 납세의무자와 연대납세의무자의 연동이 잘 안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임환수 청장을 포함 정책·징세·법인·부가·소득·전자· 세원과장과 차세대 추진단 직원 등 10여명의 본청 직원들이 간담회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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