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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제로’ 지역 노려라

1월 서울 미분양 아파트 1497가구, 작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미분양 가구수는 거래량, 부동산 가격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3대 지표로 꼽힌다. 얼마나 거래되고집값의 등락이 있는지, 신규분양물량이 얼마나 팔려나갔는지를 알면 해당 지역의 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의 경우 주택 분양을 받기 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거나 시황이 좋지 않은 경우 미분양이 증가하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기존주택 구입보다 자금부담이 덜하고 청약경쟁이 덜 치열한 미분양이 먼저 소진되는 특성이 있다.

 

국토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미분양 가구수는 1497가구로, 작년 동월 2905가구 대비 1408가구가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기 시작한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수요자들이 계약금만 내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하고 치열한 청약경쟁을 피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2014년 서울지역 공급물량이 3만145가구(부동산114 데이터)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공급돼 새 주인을 찾은 분양물량은 3만1553가구란 계산이 나올 정도로 많이 팔려나갔다.


서울금천구, 동대문구, 도봉구 등 7개구 미분양 '0'

서울지역 총 25개구의 미분양 가구수(국토부 통계)를 살펴보면, 미분양 가구수가 ‘0’인 지역은 금천구, 동대문구, 도봉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송파구 총 7개구다.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값이 저평가되고 개발호재가 집중된 서울 서남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는 전세난과 재건축·재개발시장의 활기에 매수로 방향을 튼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택공급이 적어 실거주는 물론 집값 상승을 점쳐볼 수 있는 서남권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가구가 많다는 건 수요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미분양 가구수가 적은 지역 중 집값이 저평가 되어있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 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고 전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서울 분양단지 중 미분양 가구수가 ‘0’인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 단지로는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3일부터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공급한다. 1·2차 물량이 100% 완판과 더불어 웃돈이 형성돼있고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2016년)·대한전선부지 개발 등의 개발호재까지 겹치면서 이 아파트에는 일찌감치 후속 분양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 5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 84㎡의 1,23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도보 거리에 금천구청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위치하며, 금나래아트홀과 도서관, 안양천 수변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인프라를 갖췄다.


대농·신안 재건축은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4655번지 일대 공동주택을 재건축 및 분양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9월 분양 예정이다. 650가구 중 50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답십리 25번지에 자이 브랜드로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802가구 중 3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농로와 한천로 사이에 위치하며,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장안평역을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10월 동대문구 휘경동에 SK뷰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워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이문초·휘봉초·청량초·휘경중고 등이 있다.


동작구에서는 KCC건설이 하반기 '이수교 KCC스위첸'을 분양 예정이다.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강에 조성된 서래섬이 가깝고 동작역 수상택시 정거장도 도보권이다.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마주하고 있다. 지하철 4·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과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흑석8구역에서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단지가 들어서는 동작구흑석 뉴타운은 강남권과 가깝고 수도권지하철 9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송파 가락시영 재건축은 8월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총 9510가구 가운데 1578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이다. 9호선 3단계 구간이 2016년 이후 추가 개통되면 8호선, 9호선, 3호선(가락시장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잠실 일대 대규모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배명고·잠실여고 등이 주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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