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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새해 부서장 80% 교체 대폭 쇄신인사…9개본부→6개로 조직 슬림화

1급 부서장은 업무능력뿐 아니라 부동산 보유현황도 철저 검증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직원 땅 투기' 문제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쇄신 인사를 단행한다.

LH는 새해 1월 3일 자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고, 개편된 조직에 따라 1급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가 앞서 마련한 'LH 혁신방안' 이행을 위한 본사 조직 슬림화와 LH의 핵심 기능 이행을 위한 현장 중심의 조직·인력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본사 9개 본부가 6개 본부로 축소되고, 중복 기능이 있는 처·실은 통폐합된다.

본사 슬림화를 통해 확보된 인력은 '3기 신도시'와 '2·4 대책' 등 주택공급 정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재배치된다.

LH는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를 통해 정부의 주택공급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주거복지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H는 특히 1급 부서장에 대해서는 업무능력뿐 아니라 청렴성 검증을 위해 외부 위원 과반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3월 LH 직원들이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6월 LH의 기능과 조직을 슬림화하고 투기 재발 방지 장치를 제도화하는 등 강력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LH는 지난달 정부 혁신방안에 따라 직원이 투기 의혹으로 직위 해제된 경우 기본 월급의 최고 50%까지 감액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마련했다.

LH는 당시 올해 말까지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현장 실행조직을 강화하는 등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정책사업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5·6급 사원 250명 신규채용을 통해 지역 인재 발굴과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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