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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거리두기 강화에 BSI 전월比 26.9p 급락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오미크론 영향…소상공인 매출은 지난해보다는 증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작년 매듭달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유행 첫해였던 2020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월 대비 26.9포인트(p) 급락해, 9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넉달 만에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7일과 19~22일 5일간 소상공인 2천4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급랭한 것은 지난달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이 식당·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된 데 이어 같은 달 18일부터는 방역 조치가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전국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4명으로 더 줄었고 식당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밤 9시로 제한돼 연말 대목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 BSI도 41.2로 전월보다 25.8p 하락했다.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소상공인과 같은 시기에 상인 1천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월 경기 전망도 악화됐다.

소상공인의 1월 전망 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p, 전통시장은 66.2로 17.6p 각각 하락했다. 둘 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년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12.20~26)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주간보다 17.5%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달 첫째 주(11.29~12.5) 22.3%에서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된 둘째 주(12.6~12) 16.5%로 낮아졌다가 셋째 주(12.13~19) 18.4%로 다시 올랐고 넷째 주에 다시 소폭 내렸다.

전주 대비 증가율도 12월 셋째 주 -4.5%에서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된 넷째 주에는 -0.8%로 하락폭이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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