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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확 꺾여…신용대출 1.6조원 감소

주담대 증가액, 전월과 비슷…작년 가계대출 5.8% 늘어
정기 예·적금 줄고 요구불 예금 늘어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지난해 매듭달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전월과 비슷했지만, 개인신용대출이 1조6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신용대출이 어려워졌고 상여금 등으로 오히려 대출을 상환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9조529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3천649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0월(3조4천380억원)과 11월(2조3천62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줄었으며 12월 증가액은 전월보다 대폭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의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을 1년 전(670조1천539억원)과 비교하면 5.8%(38조8천99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 꺾인 데는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조5천766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39조5천572억원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묶여 있어 대출 증가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상여금 유입으로 마이너스 통장이 메워지는 등 상환만 늘어나고 있어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761억원으로, 11월(2조1천12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1조1천835억원으로, 11월의 1조4천945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수신 잔액을 보면, 정기 예·적금은 줄어든 반면 요구불예금이 늘었다. 지난달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은 각각 654조9천359억원, 35조1천7억원으로 11월보다 각각 79억원, 3천987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9조3천163억원 늘어난 695조2천4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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