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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파트너사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신약 마일스톤, 매출 로열티로 수령…"파트너사 비용 부담 완화"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한미약품은 자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주식을 1주당 1달러 60센트로 취득해 지분율을 약 10%로 확대한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스펙트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 체결한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 기술수출 계약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경상 기술료) 조건을 변경했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 허가로 스펙트럼에서 받을 마일스톤을 매출 발생 이후 추가 로열티로 조정해 연도별로 수취하기로 했다.

스펙트럼의 상업화 비용 부담을 줄이고 두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점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양사가 균형 있게 나눈다는 취지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액의 두자릿수 후반대 비율로 유지하다가, 마일스톤 금액만큼 충족되면 이 비율을 두자릿수 중반대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롤론티스는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액의 '두 자릿수대 비율'로 받다가 마일스톤 금액 충족 후 '한 자릿수대 비율'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설명에서 구체적인 비율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두 자릿수 후반대'는 50∼90%대, '두 자릿수 중반대'는 30∼70%대, '두 자릿수대'는 10∼90%대, '한 자릿수대'는 1∼9%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공급 원가도 낮춰 현실화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스펙트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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