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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2.50% 유지…12개월 연속 동결

이주열 한은 총재, 향후 기준금리 인상 쪽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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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조세금융신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12개월 연속 동결이다.


부진한 민간 소비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더욱 위축될 조짐을 보여 금리 인상 카드는 시기상조이고 반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등 부담 요인이 만만치 않아 현수준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이번 금리 동결의 주요배경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물가의 하방압력이 완화되며, 오름폭을 확대할 것이나,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내수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동결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4월 수출은 9% 늘어나는 등 분명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 역시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 총재는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1.3%에서 1.5%로 높아져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쳐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1%에서 2.3%로 상승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가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전제한다면,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성은 여전히 인상 쪽에 근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급격한 원화강세에 대해서는 방향성 쏠림에 대한 경계감은 있으나, 물가 하방압력과 실질구매력 증대라는 양면성을 함께 언급하며, 원화강세로 인한 금리인하 명분을 일축시켰다.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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