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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에 ‘전기 먹는 하마’ 채굴기 수입 급증…전년比 16배 증가

소비자 불만, 코인원-업비트-빗썸-코빗 순으로 많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등을 직접 채굴할 수 있는 채굴기 구입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채굴기 수입 건수는 453건(2억1000만원)으로 전년 28건(2000만원)과 대비 16.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수입된 채굴기 금액만 605억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가상화폐 채굴기 한 대당 전기세가 일반 가정 전기세의 3~4배에 달한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전력 수급에 위기감도 있는 만큼 ‘전기 먹는 하마’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 관련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코인원·업비트·빗썸·코빗 등 4대 코인거래소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총 232건으로 전년(30건)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소별로는 코인원이 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비트 72건, 빗썸 17건, 코빗 11건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으나 소비자에 대한 보호는 사실상 전무하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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