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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시장, 안전자산 선호현상…저위험‧금리형 상품에 관심 집중

고위험‧고수익 상품 수탁고는 감소
“투자자 미치는 영향 등 파악해 시장변화에 즉시 대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주가가 하락하고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국내신탁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금전신탁 중 고위험‧고수익 상품의 수탁고는 감소한 반면 저위험‧금리형 신탁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166조700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127조6000억원(12.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95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0.6%), 증권사가 310조7000억원으로 59조6000억원(23.7%), 보험사가 18조2000억원으로 3000억원(1.7%) 수탁고가 늘어났다. 점유율은 은행 42.5%, 부동산신탁사 29.3%, 증권 26.6%, 보험 1.6%였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586조2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76조7000억원(15.1%)이 증가했는데,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70조원으로 다수(97.2%)를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57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조6000억원(9.6%) 증가했고, 부동산 신탁(402조6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173조7000억원)이 대부분(99.4%)을 차지했다.

 

수탁고가 늘면서 신탁보수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2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6억원(14.4%)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보수는 1조1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1억원(18.1%), 부동산신탁 보수는 9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3억원(12.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신탁상품 판매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수탁고와 신탁고수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금전신탁 중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S‧DLS 등 편입)은 감소한 반면, 은행과 증권사간 연계된 정기예금형신탁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저위험‧금리형 신탁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고 부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선 “신탁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면서 영업경쟁과 수익성 추구로 인해 신규 사업진출은 물론 다양한 신탁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탁의 편입상품과 계약구조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자산운용 리스크에 대한 분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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