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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낮아도 기술 보고 대출”…관계형금융, 작년 2.1조원 증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위해 지속적 공급 방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지난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이 전년 말 대비 2조1000억원(20.8%)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계형금융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는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을 내주는 제도다. 

 

해당 제도 혜택을 받는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비중이 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가 있었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전년말 대비 6000억원 증가한 9조7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5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관계형금융 취급 우수은행으로는 대형그룹 중에선 NH농협은행이 1위, 신한은행이 2위에 올랐다. 중소형그룹 중에선 광주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통한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이 자영업자와 중소법인을 상대로 관계형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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