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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생산국 이탈리아, “와인 생산단가 35% 올라” 울상

— 와인병에 포장재료, 운송비 등 전방위 급등…지구촌 와인값 ‘들썩’
— 전세계 와인 절반 넘게 생산…경쟁국 반사이득? Vs 원가요인 비슷?
— LG전자 “국제 와인가격 인상, 와인셀러 등 관련 가전 영향? 글쎄요!”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특별군사작전이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으로 지구촌 물가가 크게 오면서 이탈리아 와인 생산 단가도 무려 35%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와인의 원재료인 포도 자체보다 와인병과 병뚜껑, ‘코르크 마개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철사와 덮개(wire hood)’, 포장재료 등 석유화학제품 값이 크게 오른 데다 운송비용도 급증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6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와인 제조회사들은 최근 와인병이나 포장박스 값이 무려 45%나 오르고, 와인브랜드가 새겨진 상표 스티커(35%)와 와인병(30%), 병뚜껑(20~40%), 와이어후드(20%) 등의 값이 크게 올랐다.

 

외신들은 “포도주 생산에 필요한 자재 비용이 전체적으로 상승했으며, 운송 비용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으로,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원가 상승은 다른 나라 제품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도 있지만, 와인제조장 생산원가 상승은 지구적인 현상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은 조만간 급등한 와인가격을 지불해야 할 전망이다.

 

생산원가 폭등에 따라 지구촌 와인가격이 올라가도 당장 와인 가전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는 가전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제 와인가격 상승이 와인 가전 수요에 당장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전제품업체인 LG전자는 최근 ‘독창적인 와인 전용 냉장고(Singniture Wine Cellar)’를 선보였다. 이 와인 냉장고는 온도와 습도, 진동 등을 관리하는 ‘와인보호시스템’을 갖췄다.

 

LG그룹은 ‘와인 애호가’이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이 경기도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에 ‘라그로타(La Grotta)’라는 동굴식 와인 저장시설을 운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스스로 라그로타를 자주 이용했으며,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도 좋은 와인을 멋진 시설에서 즐기기를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그로타 개점 초기에는 이런 갈망 때문에 구 회장이 곤지암리조트를 방문하는 날이면 리조트 직원들이 적잖게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그로타(La Grotta)’는 동굴(the cave)이라는 뜻의 이탈리어다. 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은 이탈리어로 칸티나(Cantina)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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