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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안철수 ‘분당갑’ 보궐선거 나서

李, 대선 두달만 국회 복귀 나서…安, 오후 2시 출마 의사 밝힐 듯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6월 지방선거가 대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김병관 전 의원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김지수 현 지역위원장을 창원 의창에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재명 고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명 고문은 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지방성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 고문을 중심으로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다.

 

이 고문이 보궐선거로 나서는 인천 계양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이 고문이 손쉽게 원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 지역구에 덜 매몰된 채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역 연고가 전혀 없어 출마의 명분이 희박하다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고 수석은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은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서 원내 입성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인천과 여타 지역에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9 대선에서 패배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보통 대선 패장이 일정 기간 잠행의 시간을 갖는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이른 복귀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듬해 4월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례가 있지만, 정 전 장관보다도 약 한 달 빠르게 정치무대로 돌아오는 셈이다.

 

아울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날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도 변수다.

 

안 위원장은 이르면 6일 오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행사에 참여한 뒤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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