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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경제원팀 마지막 퍼즐…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급부상

윤석열 당선인 경제원팀 강조
추경호와 손발 맞출 수 있는 관료출신 유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고 위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료 출신 인사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간 경제원팀을 계속 강조해 왔지 않나. 현재 분위기라면 경제원팀 마지막 퍼즐 역시 관료 출신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 당선인은 실제 경제 관료 인선에 있어 지속적으로 경제원팀을 언급해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도 모두 관료 출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그가 대통령실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되면서 새로운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사실상 새 정부에서 경제원팀을 이끌어 나갈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동기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향후 거시 및 미세경제 전반을 아우르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이 많다.

 

또 김 회장(행정고시 25회)은 고 위원장(행정고시 28회)과 비교해 기수상으론 선배지만, 1급 자리인 금융위 사무처장을 마지막으로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다소 일찍 올랐다는 평이 있어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와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맡으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운 인물이며 이외에도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역임하면서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당초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청와대행이 다소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인사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대선 후보 캠프 중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대신할 만한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장관급 직위인 금융위원장 자리를 한 달 이상 비울 경우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비교적 검증에 걸리는 시간이 적게 소요될 전직 금융위 고위 관료 출신이 오게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지금까지 언급된 경제 관료 후보들 면면을 보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관료 출신이 오지 않겠느냔 말이 많은 것 같다”며 “후보자 발표까진 아직 시일이 있으니 새로운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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