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박영애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감기 바이러스가 녹아들다
한순간에 훅 들어오듯
사랑도 그랬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아플 만큼 아픈 시간이 지나고
기다려야 낫는 감기처럼
이별의 아픔도 그랬다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찾아왔다
또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감기처럼.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어느 순간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그 반면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또한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따라 곁을 떠나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떠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올가을에는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야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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