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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서 펀드, 부동산까지 ‘소자본 투자’ 열풍

저금리 기조에 ‘은퇴자 소액 투자 열기’ 지속될 전망

(조세금융신문) 검색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1억’이란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완성 기능으로 ‘1억 굴리기’, ‘1억 창업’, ‘1억 투자’ 등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은퇴자들의 ‘1억’이란 그들에게 또 한번의 도전이자 노후를 앞둔 갈림길에서의 마지막 총자루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창업, 펀드, 부동산 등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 시장에서 ‘소자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펀드의 경우 적게는 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도 투자가 가능하고, 분산투자로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어 더 선호되고 있다.


지난 4월 KDB대우증권은 최소 2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이 가능한 ‘특별한 적립RP 펀드형’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며, 지난 1일 개장 일주일을 맞은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은 개장 14일 현재 7,200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가입문의가 이어지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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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미만의 소액 투자로 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도 ‘은퇴자 모시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분양 중인 제주도 ‘JS오션블루’ 호텔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운영사로부터 최초 1년간 확정임대료 11%를 지급확약, 총 5년간 연 5%의 최저 임대료를 지급해주는 한편, 객실별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해 분양권 전매나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호텔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국내외 특급호텔 출신의 베테랑 메니저들이 운영을 맡아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에게 입지와 상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품에 대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만490개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창업 비용은 7,257만원이었으며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0.6세로 조사됐다.


또한 ‘1분기 및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설법인 수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2만761개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분기 대비 50대 창업은 13.5%, 60대 이상은 12%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은퇴자들의 창업 열풍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의 주요인으로는 ‘무조건 된다’의 과거 행태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통해 ‘이래서 된다’로 투자자를 설득,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정보 부족 등 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자들의 소자본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인 53세에서 첫 국민연금을 받기까지는 약 10여년의 소득절벽 존재로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에 은퇴자금을 넣어서 이자로만 노후생활을 할 수 없어 투자에 나서는 은퇴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창업을 시작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보편적인 걱정거리는 투자비용일 것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기관이 창업자를 대상으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에서 창업자금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른 창업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은퇴자들의 소자본 창업 관심에 대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경쟁률과 리스크, 고객의 니즈, 트렌드를 잘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거나 잠깐 반짝하는 트렌드에 따라가기 보다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읽고 틈새시장을 노려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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