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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적 요인은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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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기준금리 인하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수출 부진과 메르스의 영향으로 성장 전망 경로에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하는 메르스 사태의 추이와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실물경제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 버블로 갈 것 아니냐는 우려 있는데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그런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며 "당장 가계 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총량으로 봤을 때 이제는 가계부채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통화완화정책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유출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금리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 향후 거시경제 흐름과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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