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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자외선차단제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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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영 원장
(조세금융신문)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고 도포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여름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계절이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은 피부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 진피층까지 투과하여 활성산소를 형성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과 같은 섬유를 파괴시켜 깊은 주름을 만드는 피부노화의 주원인 중 하나이다. 같은 나이라 할지라도 농촌 일을 하는 분들이 도시에 거주한 분들에 비해 피부 주름이 상당히 깊은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리고 오랜 기간 많은 양의 자외선 노출이 되면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자외선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DNA 손상을 일으켜 피부암 발생도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PA로 표시가 되는데 SPF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지수를 의미한다. 숫자로 표시가 되어있고 PA는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로 +의 개수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SPF20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의 양이 1일 때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양이 20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PA +/++/+++는 자외선 A의 차단지수로 +가 높아질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특히 자외선A는 피부에 더 깊게 투과되므로 자외선 A의 차단도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PPD라는 개념이 많이 쓰이는데 이는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단지수로서 PPD 2-3은 PA +, PPD 4-7은 PA ++, PPD 8 이상의 경우에는 PA+++로 표시되지만 실제로 +/++/+++로만 표기되는 경우에는 그 숫자로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PPD 수치를 함께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같은 PA+++라 할지라도 PPD 수치가 15-30까지 그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PPD 수치를 기록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좋은 차단제인가. 그건 절대 그렇지 않다. 차단지수가 높은 것과 차단능력은 비례하지 않으며 농도가 그만큼 짙어지기 때문에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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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경우 실내에 있다 하더라도 UVA는 유리창을 투과하는 장파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UVA에 대한PA++/+++가 함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원리가 조금씩 다르다. 일상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차단지수(SPF/PA)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에 따라 차단방법도 염두에 두어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수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말 그대로 피부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이 투과되지 못하게 한다. 광범위하게 차단 범위가 우수하고 피부자극이 적지만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백탁현상이나 번들거림이 있는 편이다. 자극이 없어 피부건강에는 좋은 반면 실제 백탁현상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화학적 차단제는 화학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되고 난 뒤 자외선과 반응을 일으켜 자외선을 흡수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피부 발림성과 사용감이 좋고 백탁현상은 덜하지만 예민한 피부에는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다.

 
대체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화학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유의해야 하지만 화학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적 나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급적 예민한 피부나 피부의 혈관병변이 많아 피부염이 쉽게 생기는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접촉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피부 트러블이 쉽게 생기는 피부는 화학적 차단제보다 물리적 차단제가 많이 들어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의영 한림대학교 의료원 성형외과 외래 교수,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이 력 : 전) 차병원 세포성형센터 교수, 경찰병원 성형외과 과장, 방송출연 KBS - 생로병사의 비밀, MBC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 다수
이메일 : first-sto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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