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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직원들, 노조에 조속한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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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지난해 7월 하나•외환은행 간 조기통합 진행 발표 후, 약 1년간 통합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노동조합에 대한 직원들의 대화참여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하나•외환은행 합병절차에 관한 가처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양행의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노사간 대화를 거부하는 노조의 무대포식 버티기와 강경태도 고수에 대해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하던 외환은행 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절박한 목소리를 노조에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수십여 개의 본점 부서를 필두로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일선 영업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직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의 주요 내용은 1)조속한 조기통합의 필요성 절감, 2)즉각적인 대화재개, 3)대화의 전권을 위임 받은 은행장을 협상의 주체로 인정할 것, 4)향후 계획에 대한 노조의 명확한 입장 표명 촉구 등이다.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이러한 자발적 의사표명은 직원들이 금융업 전체에 닥쳐온 위기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조직과 직원들의 상생을 위해 실질적인 자구책 강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며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은 구성원들의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영업력 약화라는 악순환만 초래할 뿐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절박함이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은행원으로서 치열한 영업경쟁 현실 속에서 제대로 영업에 몰두하고 싶다. 대안 없는 노조의 대화 거부는 이제는 직원들이 거부한다”면서 “노사간 통합에 대한 마찰과 대립, 갈등과 반목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란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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