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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통합시 자산 규모 1위 ‘메가뱅크’ 재탄생

신한‧KB국민‧우리은행, '리딩뱅크' 주도권 경쟁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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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하나금융-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 외환은행 통합키로 전격합의하면서 오는 10월 1일 출범하는 통합은행이 단숨에 자산규모 1위로 뛰어오르면서 대형은행간 자존심을 건 '리딩뱅크'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 1분기 말 공시 기준으로 171조3110억원, 외환은행은 118조67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통합은행 자산 규모는 289조9810억원에 달하는 메가뱅크(거대은행)로 재탄생된다.


향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간 통합작업이 원활히 마무리돼 예정대로 오는 10월 1일 통합은행이 출범할 경우 신한은행(260조), 국민은행(282조), 우리은행(279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 5717명으로 늘고 글로벌 네트워크는 24개국 127곳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양행 통합으로 확대된 점포망과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상품 및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 될 경우 수익성과 자산증가 등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통합이후 'PB(프라이빗 뱅킹)'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외환은행이 '외환 및 글로벌 업무' 부문이 장점인 만큼 서로의 강점 및 노하우를 공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의 올 하반기 경영전략의 재수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이던 노사 협상이 이날 전격 타결되자 금융당국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행정정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그동안 하나·외환 통합과 관련해 노사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면서 "노사간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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