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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정무위 국정감사…5대 금융지주 회장 모두 빠진 ‘맹탕국감’ 우려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권 대상 국정감사가 오늘(11일)부터 시작되지만,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이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서 모두 빠지면서 ‘맹탕 국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감이 예정된 상태다.

 

당초 올해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이 국감 증인과 참고인으로 줄소환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특히 BNK금융그룹의 경우 지난 7월 BNK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총 2988억언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으나 명단에서 빠졌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역시 KB국민은행 직원이 지난 8월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통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금감원 검사 결과 확인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소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역시 DGB대구은행의 1000여개 불법 계좌 개설로 증인 채택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5대 금융 회장들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로 향한 만큼 증인 불참이 예상됐지만, 은행장까지 증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다소 의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 문제 관련 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BNK경남, DGB대구은행의 준법감시인이 오는 17일 금감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브릿지론 과다 수수료 관련 증인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이날 금융위 국감에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과 이용 불편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는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과 은행 건전성 확보 문제 등 안건으로 국감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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