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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전년동기 比 5.1%증가…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관세청, '10월 수출입현황 발표' 수입은 535억 달러로 -9.7%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10월들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작년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그러나 누계기준 수출액은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일 23년 10월 수출입현황을 발표하고 수출이 55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고, 수입은 53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10월 무역수지는 16억달러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기준 수출은 5193억 71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수입은 5374억 22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3%감소했다. 이에 따른 전체 무역수지는 180억 5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9대 수출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이 전체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

 

미국 수출은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다. 아세안 수출도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0월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내 가장 낮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지난 1월 92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월 수출액은 10월 110억 달러를 기록, 석 달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10월 수출이 89억 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3.1%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1분기 40.0%로 정점을 찍고 나서 2분기 34.8%, 3분기 22.6%까지 내려간 데 이어 10월 3.1%로 낮아졌다.

 

여기에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출 플러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도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수입액은 534억 6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9.7%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1%)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2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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