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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산은 정책자금 운용실태 감사…대우조선 딜 정조준?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감사원이 KDB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용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전 정부 시절 산업은행이 관여했던 대우건설 및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매각 이슈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감사원과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산은에 대한 특정 감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감사는 올해 하반기 감사 계획에 포함된 '정책자금 운영 실태 감사다.

 

산은이 집행한 정책자금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이번 감사에서 대규모 정책자금을 동원해 진행했던 구조조정 사례들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으로 2019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을 추진한 과정, 2021년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한 과정 등을 감사원이 집중적으로 조준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개 경쟁입찰을 하지 않아 '밀실 매각' 논란이 있었다.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선 중흥건설이 인수 포기 의사를 내비치자 산은이 재입찰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중흥건설이 처음 제안한 가격보다 2천억원 낮은 2조1천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해 특혜 시비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산은 정책자금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정책자금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정치적 성격은 전혀 없다"며 "구체적인 감사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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