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이슈체크] 이복현式 ‘물갈이’ 인사…3급 부서장, 여성 해외사무소장 등장

29일 금감원 조직개편‧부서장 인사 단행
인사 방향은 실력‧성과주의
조직개편은 민생‧상생‧미래‧안정 초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두 번째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큰 폭의 국장급 교체로 역대급 물갈이 인사가 결정됐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이날 조직개편 및 인사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누가 어디로 옮겨가는지 전혀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을 만큼 인사 내용은 극비 사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70년대생 부서장 전면 배치…세대교체 완료

 

실제 금감원은 이번 부서장 인사를 통해 부서장 81명 중 68명(84%)를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체질 개선 차원이다.

 

인사의 모토는 예상했던 대로 ‘실력’, ‘성과주의’ 였다.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평가를 통해 주력 승진대상이 ‘기존권역‧공채1기’가 아닌 ‘공채 2~4기 및 경력직원’으로 전환됐다.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70년대생(70~75년생)으로 배치하고 본부 부서장 신규 승진자를 71~75년생으로 구성해 세대교체가 이뤄지도록 했다.

 

금감원 출범 이래 최초로 업무성과가 뛰어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해 배치했다. 공보실 이행정 국장과 국제업무국 박시문 국장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대해 공모제를 도입했다. 능력 위주 선발 결과 런던사무소 박정은 해외사무소장이 최초로 여성 해외사무소장으로 선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시된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선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금감원 조직문화에 서과주의가 부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팀원 인사를 내년 1월초까지 실시해 정기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 대대적 조직 개편…네 방향 주안점 맞춰 부서 신설

 

이번 금감원 조직개편의 큰 줄기는 네 가지다. 민생, 상생, 미래, 안정이다.

 

특히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에 총력대응하고, 서민‧취약계층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체계를 재설계하며 가상자산 시장실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등을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검사체계를 재정비해 잠재 리스크 등에 대한 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생에 관해선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민생금융’ 부문으로 파격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배치했고, 금융범죄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 설치‧운영을 통한 총력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상생 강화를 위해선 취약계층 지원체계 재설계 목적으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했다. 또한 상생금융팀 신설을 통해 지원 활성화,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금융팀’도 신설하며 금융소비자 눈높이에서 불공정 금융관행을 발굴하고 개선한다.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에선 가상자산 시장질서 확립,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가상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금융 IT 인프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안전국을 신설하고 금융감독 패러다임 전환 차원에서 디지털전환혁심팀을 신설했고 금융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미래금융연구팀을 신설했다.

 

유연한 검사체계 구축을 통해 위기대응역량을 강화하는 안정 측면에서는 중소금융 및 보험 부문의 검사조직을 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고 새마을금고 감독‧검사 강화를 위한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