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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상반기 1조원 육박…사상 최대

투자업체 수도 23.7% ↑…벤처생태계 선순환 성과 가시화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956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넘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2015년 상반기 벤처펀드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 벤처투자 규모는 9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12억원에 비해 38.4% 증가했으며, 벤처투자 업체수는 517개사로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 조성’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박근혜정부 들어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등 10여 차례의 관련 대책이 발표되면서,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정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을 업력별·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먼저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각각 2554억원(26.7%)과 2869억원(30.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55억원, 1274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에 대한 투자비중은 지난해 49.1%에서 56.7%로 확대됐고,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금액도 3394억원에서 5423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또한 창업 초기기업 및 중기기업의 투자 비중은 48.2%(252개사)와 27.0%(141개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p,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비중은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모바일, IT 등) 및 서비스업(도소매, 전자상거래, 교육 등)이  각각 0.3%p, 7.4%p 증가했으나, 문화콘텐츠(영화, 콘텐츠, 게임 등) 및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 일반제조업(전기, 기계, 장비 등)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8%p, 3.7%p, 0.9%p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금액은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증가했으며, 특히 정보통신 및 서비스업이 매우 높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정보통신의 경우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서비스업의 경우 전문 서비스(컨설팅, 연구개발업 등) 및 도소매업에서의 투자 급증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5년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결성 규모는 6256억원으로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펀드 결성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상반기 제외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규모로 신규 결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지난해는 2013년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따라 조성된 미래창조펀드(5952억원)의 영향으로 펀드 결성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00년도 벤처 붐 당시의 투자 규모(2조 211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사상 최대치의 벤처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제2의 벤처 붐 조성이 기대되고 벤처투자가 창조경제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9일, 각종 펀드 운용 규제 완화, 코스닥시장 분리, 벤처캐피탈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 ‘벤처·창업붐 확산대책’이 발표됐고, 벤처투자 비전선포식에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해 벤처 캐피탈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최근의 분위기에 힘입어 벤처캐피탈 업계의 기대감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혁신센터를 통해 우수 기술창업기업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벤처투자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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