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적극적 공시 기조가 유지되면서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공시 건수가 소폭 늘었지만, 전체 상장사 수가 순증하며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는 2만1천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약 25.7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증가했다.
유형별로 수시 공시는 1만7천517건을 기록해 5.2%(871건) 증가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고금리 기조에도 기업의 영업·생산 활동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었다.
기업 경영 활동과 관련한 소송 공시, 특허권 취득 및 기술 이전 계약 공시도 증가했지만,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유형 자산 취득·처분, 증자·감자 및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 건수는 감소했다.
자율 공시는 1천562건으로 6.3%(92건) 늘어났는데, 이는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정 공시는 기업의 IR(기업 설명) 활동 강화 등으로 10.1%(220건) 증가한 2천389건, 조회 공시는 24.5%(12건) 늘어난 61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문 공시도 3천53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5%(600건) 늘었다.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시장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시 불이행이나 번복·변경 등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건수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14건 늘었다. 사유별로 소송이나 증자 등을 중심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건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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