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앞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월세는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인플레이션보고서에서 "전세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 공급물량이 축소됐지만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전세가격은 과거 전세가격 상승기에 비해서도 상승의 지속기간이 길고 상승폭도 컸다.

1987년 2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이어진 전세가격 상승기는 20개월간 40.4%가 올랐다. 또 2001년 1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21개월간의 전세가격 상승시기엔 상승률이 30.3%에 달했다.

2005년 2월부터 45개월 동안 이어진 전세가격 상승기에는 상승률이 16.6%였고 1994년 1월부터 16개월 동안엔 전세가격이 7.7% 올랐다.

반면 200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전세가격 상승국면은 76개월 동안 지속돼 가장 길었고 상승률도 47.0%로 가장 높았다.

한은은 "앞으로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당분간 전세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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