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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전체의 2.9%가 억대 연봉자...70%가 수도권에 거주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귀속분의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가운데 연봉 1억 원 이상은 47만 2217명이다. 이는 전체 1636만 명의 근로소득자의 2.9%를 차지하는 수치다. 남녀 비율은 남성 91.4%, 여성은 8.6%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기간 근로자들의 연봉은 쥐꼬리만큼 오른 반면 억대 연봉자들의 연봉은 전년도와 비교해 13.6%(5만6천74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30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자 가운데 70%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가 46.7%(21만900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22.6%(10만400명) 인천은 2.8%(1만3300명)다.

이어 울산이 5.6%(3만1600명), 부산 3.8%(1만7000명), 경남 3.6%(1만7400명), 경북 2.8%(1만3800명), 대구 1.7%(8047명) 등 영남권에 18.5%가 거주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 6.2%, 호남권 4.1%, 강원도(4600명), 제주도(1400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재 의원은 “국내 대기업 본사의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현상은 지역 불균형 발전의 산물”이라며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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