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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해외자원개발펀드 잠정손실 1634억원 달해

김기준 의원, "펀드 누적수익률 -48.5%…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국민혈세 낭비"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DB산업은행이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인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의 지난해 잠정손실액이 16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 6월 말 기준 투자금액 대비 공정가치금액은 1733억원(51.4%)에 불과해 1634억원의 잠정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해외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트로이카 해외 자원개발 펀드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출자잔액은 3641억원, 투자금액은 3367억원이다.

조성된 펀드는 총 세 개의 가스전 개발회사에 투자됐으며, 2019년 12월 15일 펀드의 만기가 도래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의 공정가치평가금액이 2013년 말 원금의 75.4%로 하락했고, 올해 6월 말 51.4%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48.5%다.

김기준 의원은 "3000억원 이상 투입된 사업이 반 토막 났다"며 "MB정권의 자원외교 치적을 위해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한 사업 추진이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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