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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오늘부터 예비인가 접수…4파전 '각축'

사업계획 배점 700점 가장 중요 평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오늘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에비인가 접수가 시작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1호'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받는다.

금융위는 오는 12월 최대 2곳의 사업자를 발표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낼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소수의 영업점, 또는 영업점 없이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기기(ATM),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통해 운영하는 은행으로 현재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KT 컨소시엄'·'500V 컨소시엄' 등 4곳이 ‘인터넷뱅크 1호’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시 반영되는 주요 평가항목은 자본금 규모와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와 물적설비다.

이중 700점으로 가장 큰 배점이 부여되는 항목인 사업계획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3개 항목이 각 100점씩인데 비해 사업계획에는 700점이 부여된다.

사업계획 심사에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모델의 안정성 Δ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 5가지(500점)가 중점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사업계획 중에서도 '혁신성' 부분이 250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혁신성은 새로운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기존 관행을 혁신하고, 은행시장을 보다 경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또 사업계획 중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 항목도 배점이 100점으로 높았다.

평가시 우선 인가 신청을 낸 곳 기업들을 대상으로 먼저 은행법상 인가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금융감독원이 먼저 적정성 여부를 심사한 후 평가위원회로 넘길 계획이다.

대주주 결격 사유가 있는지, 경영건전성기준을 준수했는지, 영업내용과 방법이 적정한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2차 심사를 맡게 되는 '평가위원회'는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별로 심사·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금융, IT(보안), 핀테크, 법률, 회계, 리스크관리, 소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

당국은 내달 1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은 이후에 금융감독원 심사(10월) 및 평가위원회 심사(11∼12월)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예비인가를 의결(12월)할계획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후보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내년 상반기쯤 본인가를 신청해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받는다. 본인가를 받은 후보는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를 선언한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등 4곳이다.

메신저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이 참여했으며,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과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GS홈쇼핑,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KT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을 주축으로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인포바인 등이 뛰어 들었다.

500V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정상화추진위원회 등이 함께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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