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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기준금리 인상 가계 기업 부실화 가능성 제한적”

"美금리 올려도, 성장 지원하는 통화정책 유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가계나 기업이 도미노식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 성장세를 지원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채무로 인한 이자부담 역시 가계나 기업에 부실을 야기할 수준은 아닐 것이며, 국내 금융사들의 대손충당금을 봤을 때 손실흡수력이 있으므로 (미국금리 인상이)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 연준 금리인상에도 외국인 투자금이 대규모 유출될 가능성 역시 낮다고 전망했다.

윤면식 부총재보는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년 이후에나 올리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형성돼있지만, 12월 인상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만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재보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우리나라의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기준금리는 국내경제상황에 맞춰 성장세를 지원하는 정도의 완화적 정책을 쓸 것"이라며 "금리 상승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규모로 유출되고 그에 따라 금융불안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은 신흥시장국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된 데다 양자간, 다자간 통화스왑 확대 등으로 금융안전망이 확충되면서 유사시 자금유출에 대한 신흥시장국의 대응능력이 상당히 강화됐다는 데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 기초 경제여건이 여타 신흥시장국 수준을 비교적 크게 상회하는 등 대응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시그널링은 강화하고 다양한 정책수단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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