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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국내에서 번 돈 족족 본사 송금...쥐꼬리 사회공헌기금 '생색'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속속 독일 본사에 송금하면서 이에 대한 국내 비난을 피하기 위해 몇년전만 해도  없던 사회공헌기금을 최근 전사적으로 조성, 딜러들을 동원해가며 생색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0일 국내 다임러 계열사 및 공식 딜러사 임직원들과 함께 일일 산타로 변신해 인천에 위치한 아동 사회복지시설인 향진원을 방문했다.(사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겸 사회공헌위원회 의장과 배기영 더클래스 효성 사장 겸 사회공헌위원회 부의장, 조규상 다임러 트럭 코리아 사장,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사장 등 약 3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다임러 계열사 및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2014년 공식적으로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Mercedes-Benz Promise)'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 및 교통안전 교육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 산학협동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의 3가지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가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사회공헌 노력은 몇년 전만해도 전무했던 것을 최근 수입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고객들이 벌어준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정작 국내에는 쥐꼬리만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의 눈총이 따가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차량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지면서 독일차에 대한 기술적인 면까지 의심받게 된 탓이 크다.

생색내기식 딜러 동원 행사나 무리한 사회공헌기금 조성 보다 근본적인 신뢰 회복 노력을 보이는 것이 국내시장에서 장수할 수 있는 첩경임을 알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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