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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지식재산권(IP) 펀드 통해 기술금융 시장 선도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KDB산업은행이 지식재산권(IP) 펀드를 적극 확대해나가며 국내 기술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P 펀드는 기업의 IP를 활용(취득·매각·유동화 등)해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KDB산업은행은 지분 투자 일변도의 국내 투자 부문에 IP 투자라는 새로운 수익모델과 금융기법을 제시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9월 기준 총 9, 4350억원 규모의 IP펀드를 조성했으며, 타 기관에서도 KDB산업은행 사례를 참고한 펀드 조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IP 담보대출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IP 담보대출은 기업이 보유한 IP를 대상으로 가치평가를 하고 IP의 가치를 정식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상품이다.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IP 담보평가의 공신력을 부여하고 부실화된 IP 처분에 대비한 회수 지원 시장을 조성해 채권 회수 방안을 마련했다. 유형자산 담보가 부족한 기술형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IP 담보대출은 지난 20139월 출시된 이후 올 9월까지 총 122, 1632억원을 지원하는 등 일자라 중심의 창조경제를 실현했다.

‘IP 담보대출은 금융 소외기업의 적극적인 호응과 높은 금융상품 완성도 등으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다른 은행들도 동일한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IP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IP 유동화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IP 유동화는 기업, 연구소 등이 보유하고 있는 IP를 갖고 벌어들인 로열티를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이 기초자산에서 발생되는 현금을 상환자금으로 확보하는 금융상품이다. IP 유동화는 국내 최초로 IP를 유동화 금융에 적용한 금융상품으로 기업, 연구소 등에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국내 금융권 최초로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업무를 개시한 KDB산업은행은 그간 이 분야는 국내에서도 담당 회사가 없어 외국의 거대한 NPE들로부터 국내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해 KDB산업은행은 지난 6월 한국형 NPE펀드인 ‘KDB인프라IP캐피탈펀드를 조성했다. 국내외 연구소와 대학,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 IP를 발굴, 투자해 기술 사업과 자금을 지원하고 취득한 IP를 활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취지에서다.

KDB산업은행은 펀드를 통해 한국형 특허투자금융사 역할을 하고, 해외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린 국내 기업을 지원,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 전용실시권 투자, IP 직접 매입, IP 프로젝트 투자 등의 직접 투자뿐 아니라 IP를 매개로 IP 보유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투자해 수익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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