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소상공인 창업자금

(조세금융신문=김준호 컨설턴트) 신청자격은 어떻게 되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자금 대출에 대해 관심이 많다. 막연히 생각하고 준비할 때는 정부지원 창업자금이 여러 곳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창업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 특별보증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대상기업 조건을 확인해 신청자격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자.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업자금은 서울시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자(보증제한 업종 제외)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보증 최고한도 금액은 한업체당 5,000만 원까지이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창업자금 대출 신청가능 기간이 창업 후 6개월 이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사업자등록증 개업년월일 기준으로 6개월 이내라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간혹 신청가능 시기를 창업 후 3개월 이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개업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두자. 또한 업종전환과 사업장 이전의 경우도 새로운 창업으로 간주하여 동일한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보증한도는 어떻게 정해지나?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평가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창업자금 한도 산정을 할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이 전체 100점 만점에 65점을 차지하여 전체의 65%를 차지하니 절반이상의 금액이 신용등급에 의해 결정된다.


그 밖의 기타 평가 항목들은 연령, 업종, 업력을 반영해 35점(전체 35%)을 차지한다. 연령대로 보면 30~40대가 가장 많은 점수를 받는다. 어떤 업종을 운영하느냐도 점수항목에 들어간다. 과밀업종인 도소매, 음식업은 아무래도 점수가 낮다.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로부터 얼마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지도 평가항목에 추가된다.


3개월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점수 차이가 조금 난다. 기타 가점 항목으로 재단에서 실시하는 컨설팅이나 성장 유망업종으로 선정되면 각 5점씩 가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서 보증서 발급 가능 금액이 결정된다. 내신성적 잘 받으려면 평가 비중이 높은 중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1등하는 비결이듯이, 창업지원금 많이 받으려면 신용등급 관리가 우선이다.


보증한도는 창업 소요자금 한도 범위 내

서울신용보증재단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은 업체당 5천만원 이내이며 ‘소상공인 창업자금 특별보증은 보증한도 산출표’에 따르되, 창업소요자금을 초과할 수 없음.’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 지원은 창업에 소요된자금을 초과할 수 없다니, 무슨 말일까? 창업소요자금이란 창업을 하면서 지출한 사업장 임차보증금, 권리금, 시설비, 설비·장비 구입비, 사업 초기 상품 매입비, 집기비품 같은 비용을 통틀어 말한다. 말 그대로 창업을 하면서 지출되는 모든 비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가령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이고 나머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해도 창업에 소요된 비용이 1,000만 원이라면 대출가능 금액은 1,000만 원이라는 말이다. 창업하면서 소요된 투자비용 한도 내에서만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창업에 들어간 소요비용을 적절히 증빙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창업 소요비용 증빙을 위해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 소요비용을 증빙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지출증빙 서류 요청 시 은행 간 거래를 통해 송금한 통장 사본이나 무통장 입금증과 함께 세금계산서, 계약서, 견적서, 거래명세표, 영수증 등 비용지출을 증빙할 수 있는 관련 서류들을 같이 제출하면 된다.


초보 창업자들을 보면 각종 집기나 비품 등을 구입할 때 ‘에누리’ 혜택을 노리고 현금을 주고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안타깝지만 은행을 통한 송금내역이 없다면 현금거래 후 영수증 제출만으로는 비용 인정을 받기 어렵다. 관례상 현금을 주고받는 업종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따라서 창업 소요자금 증빙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대표자 이름으로 은행을 통해 송금하여 근거서류를 남겨놓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창업 소요비용이 많이 들어간 경우는 어떨까. 창업하면서 몇 억씩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출증빙을 적절한 방법대로 갖추어서 제출하면 투자한 몇 억을 다 지원받을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모든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이 나오고 일반현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은 5,000만 원이 한도다. 따라서 아무리 평가항목의 점수가 좋게 나와도 5,000만 원 이상으로 지원받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창업에 투자한 비용이 없는 경우는 어떨까.


드물지만, 전혀 투자하지 않고 창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규정상 창업에 소요된 비용이 없는 경우 지원받을 수 없다. 정리해 보자. 나이와 업종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신용등급은 창업 전부터 꼼꼼히 챙기고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창업 전부터 신용등급 관리를 통해 전략적인 대출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역량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창업자 스스로의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부분들은 노력해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창업준비다.


선투자(先投資), 후지원(後支援) 제도

재단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는 창업자금인에 왜 창업 전에 대출이 안 되냐는 것이다.일리 있는 말이지만 사실 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은 창업전에 대출이 안 된다. 창업 후에 사업을 개시하고 신청하는 시스템이다. 결국 창업자가 가진 자기 돈을 먼저 투자하고 나서, 나중에 창업 지원자금을 신청해야 한다는 말이다. 선투자(先投資), 후지원(後支援) 제도인 것이다.


따라서 창업 전 자금조달 계획과 사업계획을 세울 때 지원시기를 잘 계산하고 개업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 지원을 고려한다면 창업 전관할구역 영업점에 미리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지원시기와 지원 가능한 자금규모를 가늠해 창업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 전 구별로 위치한 영업점에 방문하여 미리미리 상담을 받도록 하자.


창업교육은 미리미리

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창업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 창업교육은 창업 전 시간이 많을 때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창업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창업교육은 미리미리 받아둔다.


서울산업진흥원(www.sba.seoul.kr)의 소상공인창업아카데미 교육을 접수하여 오프라인 교육 또는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 된다. 창업교육 시간은 온라인 교육은 20시간 오프라인 교육은 12시간으로 규정되어 있다.

창업교육 수료 후 사업자등록증과 교육수료증을 가지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관할영업점에 방문하여 상담받으면 된다.(대표전화 1577-6119)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