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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이 고시회장 "회원이 현장서 겪는 어려움 바꿔나갈 것"

세무사고시회, 5일 신년회 개최…"회원들 사업현장 바꾸는 작업 이어갈 것"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세무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세무사고시회가 역대 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갖고 힘찬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5일 오전 8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2016년 신년회를 갖고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구재이 세무사고시회장은 인사말에서 “세무사고시회는 올 해 회원들이 열광하고 박수칠 수 있는 사업으로 공고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고시회는 작년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 첫 출발부터 마을세무사제도를 시작해 사화봉사와 행정참여의 새 지평을 열었고, 국민과 정부의 세무사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소개했다.


구 회장은 이어 “뿐만 아니라 취득세 신고 업무를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에 착수해 지방세 업역수복 활동을 활발하게 벌였으며, 세제와 세무자제도 개선을 위한 세제개편 정책토론회 개최, 지방자치 분야의 활로 개척을 위한 조세전문가 국제세미나 마련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며 “한마디로 22대 고시회의 활동 핵심은 회원들의 사업현장을 바꾸는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고시회가 회원 직무수행 편의를 위해 만든 ‘퀵택스’ 앱과 휴대용 세무정보 ‘포켓세무사’, ‘세무실무편람’의 보급은 물론 다양한 솔루션과 업무프로세스를 개발‧제공 등을 그 사례로 소개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는 취득세 신고 등 지방세 세무대리의 업역수복 활동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회원들이 세무사 업무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작년 연말에 시작했던 청년세무사학교를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고시회는 회원 단체이며, 8천명의 회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바꿔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며 “현장에서 어떻게 신음하고 있고, 갈급한 상태이지 보지 않는다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이우택 한양대 명예교수는 “세무사는 전문가단체이므로 전문성이 중요한데 고시회를 보면 전문성이 많이 제고된 것 같다”며 “아울러 세무사 위상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전문가 단체로서 학술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위상이 높아지며, 조세법률주의에 입각해 입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 두가지에 블루오션의 길이 있다”고 조언했다.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격려사에서 “고시회장의 열정과 서울시장의 마을세무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면서 이 제도가 서울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고시회가 중요한 사업 포인트를 잘 잡아냈다”고 치하했다.


백 의원은 이어 “마을세무사를 확대해 더욱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후 “국회에 세무사 출신이 3명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국회에도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갑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면서 “20대 중반부터 세무업무를 시작, 지금까지 평생을 함께 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고시회처럼 8천명의 전문가 단체는 그야말로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대회장들 “세무사고시회의 역할 중요하다”며 조언과 격려


이날 신년회에서는 고시회를 위한 역대회장들의 조언과 격려의 시간도 마련됐다.

정영화 역대회장(7대 고시회장)은 고시회에 대한 세무사회의 징계를 염두에 둔 듯 “비가 많이 올 때는 비를 피하고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세무사고시회 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 소낙비가 내릴 때는 피하고 더 힘차게 진군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근 역대회장(15대 고시회장)도 “젊은 임원들을 보니 생동감이 넘친다”며 “전문가로서 실력 배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세무사고시회가 세무사회의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수남 역대회장(18대)도 “작년 선거운동을 하며 신규 세무사들이 겪는 현장의 어려움과 아픔을 알게 됐다”며 “대외적으로 자존심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의 어려운 부분에 대한 관심과 신규 회원들이 빨리 정착할 수 있는 제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이런 점에서 청년세무사사관학교는 너무 좋은 제도”라며 “세무사회나 다른 단체에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을 좀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19대 세무사고시회장을 역임한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도 격려사에서 “세무사고시회를 이단아라고 하는데, 이는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상으로도 비정상으로도 보인다”며 “정상과 비정상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다수의 회원들인데 다수 회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세무사회의 어려움은 평가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세무사고시회는 마을세무사, 청년세무사사관학교 등 필요한 일들을 하며 잘못된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도 했다”며 “정의를 위해 나가는 사람을 응원하고, 똑바로 가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모아줘야 한다. 만약 제도가 잘못된 경우에는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송춘달 역대회장 때문에 회무에 대해 알게 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송 회장 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많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완일 역대회장(20대)도 “세무사고시회는 본회가 하지 못한 일을 하며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 회장은 “세무사고시회는 당초 연구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해 많은 활동을 했다”며 “앞으로도 후임 회장은 전임 회장의 좋은 부분을 계승하고, 본회로 나가 더 많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본회의 회직자 입장에서 보면 작년 대법원 판결 이후 개인시간은 전혀 갖지 못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악몽과 같은 한 해였다”고 말한 후 “새해가 밝았으니 올해에는 회원들 모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연환 직전회장은 “세무사고시회장을 맡은 2년간 너무 어깨가 무거워 구재이 회장에게 물려줄 때는 만세를 불렀을 정도”라며 “요즘 서울시 감사위원을 하고 있는데, 그런 자리에 세무사인 저를 불러줬다는데 세무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년간 회장을 맡아 세무사고시회의 정체성을 찾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세무사고시회는 생수, 소금과 같은 존재다. 선배들처럼 세무사회를 지켜내는 그런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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