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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관리는 사업성공의 첫 단추

(조세금융신문=김준호 컨설턴트) 현대사회에서 신용은 곧 나의 얼굴이다

현대는 신용사회다. 신용이 곧 돈을 만들어주는 세상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신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용에 따라 개인의 현재와 미래가치가 평가된다.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별로 관리되는 신용등급은 우리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금융권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출신청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신용등급별로 은행이자에도 차이가 난다. 신용으로 평가받는 사회이고, 신용이 곧 나의 일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그래서 신용은 보이지 않는 얼굴이라고 표현한다.


신용등급 나쁘면 대출금 줄어든다

창업할 때도 신용등급이 중요할까. 창업하면서 개인 신용대출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굳이 신용등급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자금 대출을 희망한다면 신용등급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 보증한도 산출 시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도 신용등급이다. 전체 100% 중 신용등급 항목이 무려 65%나 차지한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나쁘면 다른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대출한도는 올라가지 않는다.


반대로 다른 항목들의 점수가 다소 낮아도 신용등급이 우수하다면 전체 성적 향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높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이나 대부업체보다 저금리의 정부지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 이유로 창업 전부터 신용등급 관리가 중요하다.


신용등급 관리에도 순서가 있다

신용대출도 정확한 순서와 방법에 따라 준비해야 계획한 만큼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정부지원 신용대출은 금고의 다이얼을 돌리는 것과 같다. 망치로 금고를 두드려서는 열리지 않는다. 힘으로 열려고 하면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금고의 다이얼은 오른쪽, 왼쪽 돌리는 번호와 순서가 있다. 그 번호와 순서를 정확히 맞춰 돌리면 금고의 문은 저절로 스르르 열린다. 신용등급은 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첫 번째 다이얼이다.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4가지 평가요소

신용등급은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과 관리를 해야 신용등급에 반영되고 비로소 등급이 올라간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정부지원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어도 창업 6개월 전부터는 신용등급 관리에 신경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신용평가 체계를 살펴보자

첫째, 약속된 날짜에 돈을 잘 갚았는가? 상환이력정보(40.3%)

개인신용평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상환이력정보란 개인이 채무를 기한 내 상환했는지, 과거 연체 경험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이다. 연체를 했더라도 연체일수에 따라 신용평점 회복에 걸리는 기간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연체의 경우 상환 후 최장 5년 동안 신용평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대출이 있다면, 정해진 날짜에 약속된 금액을 정확히상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나는 어떤 신용거래를 했는가? 신용형태정보 (25.8%)

신용거래의 종류에 따른 평가 요소로, 고금리 이자를 지불하는 대출이 많을수록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즉, 제2금융권이나 캐피탈회사 등에서 고금리의 대출을 받았다면 신용등급에 나쁜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평가 대상이 되는데, 카드 사용실적이 건전하다고 판별되면 신용평가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


따라서 대출은 가능하면 제1금융권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는 연체 없이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담보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타 대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로 평가한다. 하지만 이 또한 과도하면 문제가 된다.


셋째, 지금의 빚은 얼마인가? 현재부채수준(23%)

개인이 현재 보유한 대출, 보증 등 상환이 필요한 채무에 대한 정보이다. 개인이 보유한 부채규모가 크고 많을수록, 보증채무가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금서비스 역시 단기간에 자주 사용하면 신용평점에 나쁜 영향을 준다.


넷째, 신용거래, 얼마나 오래 했는가? 신용거래기간(10.9%)

신용개설 대출, 보증 등 신용거래 활동기간이 길수록 신용평점 우량요인으로 반영된다. 카드사나 금융기관에 우수한 단골고객으로 남으면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신용카드 해지는 신용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용평가 요소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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